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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총서 대중음악의 현재[선]/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 3 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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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

    가슴네트워크 기획선정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시리즈 vol.4

    최규성 글/사진



    Category1 Lighting&Artist


    1-1 루시드폴 조윤석 2008년 그랜드민트페스티발 올림픽공원

    1-2 한음파 리드보컬 이정훈 2009년 클럽데이 FF클럽

    1-3 루네 2009년 클럽 롤링홀

    1-4 허클베리핀 2009년 클럽 사운드홀릭

    1-5 황보령밴드 2008년 클럽 롤링홀

    1-6 내 귀에 도청장치(prana) 리드보컬 이혁 2007년 상상마당 개관공연



    Category2 Performance


    2-1 고고스타 리드보컬 이태선 2008년 쌈지사운드 페스티발 올림픽공원

    2-2 갤럭시 익스프레스 박종현, 이주현 2009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인천 송도

    2-3 서드스톤 2008년 클럽 바다비

    2-4 오르겔탄츠 2008년 클럽 빵

    2-5 문샤이너스 리드보컬 차승우 2009년 한국 영상자료원 상암동

    2-6 고고스타 Dj 이연석 2008년 쌈지사운드 페스티발 올림픽공원

    2-7 서울전자음악단 리드기타 신윤철 2009년 클럽 드럭

    2-8 크라잉넛 기타겸 보컬 이상면 2008년 그랜드민트 페스티발 올림픽공원

    2-9 아이 엠 어 보이 리드보컬 김경호 2009년 클럽 쌤

    2-10 스타리아이드 베이스기타 김몽구 2008년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브홀



    Category3 Shouting


    3-1 국카스텐 리드보컬 하현우 2009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발 인천 송도

    3-2 노브레인 리드보컬 이성우 2008년 쌈지사운드페스티발 올림픽공원

    3-3 검정치마 리드보컬 조휴진 키보드 임유진 2009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인천 송도

    3-4 허클베리핀 리드보컬 이소영 2008년 클럽 사운드홀릭

    3-5 소란 리드보컬 고영배 2009년 클럽 쌤

    3-6 킹스턴 루디스카 리드보컬 이석율 2009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인천 송도

    3-7 폰부스 리드보컬 홍광선 2009년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블홀

    3-8 장기하 2008년 쌈지사운드페스티발 올림픽공원



    Category4 From Major To Indie


    4-1 김창완 2009년 한국대중음악상시상식 대학로 학전소극장

    4-2 한대수 2005년 연희동자택

    4-3 김두수 2003년 대학로 열린극장

    4-4 김도균 2009년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브홀

    4-5 이상은 2004년 성균관대 새천년관



    Category5 Passion


    5-1 갤럭시 익스프레스 리드보컬 박종현 2009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인천 송도

    5-2 크라잉넛 2008년 펑크 클럽 스컹크헬

    5-3 럭스 리드보컬 원종휘 2008년 펑크 클럽 스컹크헬

    5-4 소울스테디록커스 리드보컬 Sugar 2009년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브홀

    5-5 국카스텐 2008년 헬로루키 결선 광장동 멜론악스

    5-6 아폴로 18 리드기타 최현석 2009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인천 송도

    5-7 바세린 리드보컬 신우석 2008년 펑크 클럽 스컹크헬

    5-8 아폴로 18 드럼 이상윤 2009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인천 송도

    5-9 W&Whale2009년 인천 송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5-10 강허달림 2008년 클럽 롤링홀

    5-11 보드카레인 리드보컬 안승준 2008년 클럽 롤링홀

    5-12 아이돌 스타 리드보컬 황영원 2009년 클럽 쌤

    5-13 빛과 소음 리드기타 양승현 2009년 클럽 쌤

    5-14 마제 2008년 헬로루키 결선 광장동 멜론악스

    5-15 박재천 프리재즈 퍼커션 2003년 부암아트홀

    5-16 폰부스 베이스기타 박한 2009년 클럽데이 클럽ff

    5-17 한음파 베이스기타 장혁조 2009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인천 송도



    Category6 Coolness


    6-1 스왈로우 2009년 여의도 야외공연

    6-2 유엔미블루 2008년 쌈지 사운드 페스티발 올림픽공원

    6-3 언니네이발관 리드보컬 이석원 2008년 쌈지 사운드 페스티발 올림픽공원

    6-4 그림자궁전 박혜진, 송재경 2008년 클럽 타

    6-5 한희정 2009년 클럽 사운드홀릭

    6-6 브로콜리 너마저 2009년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브홀

    6-7 허클베리핀 리드보컬 이소용 2008년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브홀

    6-8 미연 재즈피아니스트 2007년 경기도 의정부

    6-9 황금짜보 2007년 의정부 딱정벌레음악회

    6-10 연영석 2009년 클럽 롤링홀(반듯이 성사요망. 레이지블러드 소속)

    6-11 황보령밴드 베이스기타 정현서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브홀

    6-12 임의진 다종예술가 2009년 강남 DS홀



    Category7 Individuality


    7-1 장기하 미미시스터즈 2009년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브홀

    7-2 요조 2009년 클럽 사운드홀릭

    7-3 슐탄오브디스코 2009년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브홀

    7-4 로로스 Jane, 드럼 복남규 2009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발 인천 송도

    7-5 네스티요나 요나 2008년 쌈지사운드페스티발 올림픽공원

    7-6 윈디시티 리드보컬 김반장 2008년 클럽 타

    7-7 럭스 드러머 류명훈 2008년 스컹크 헬

    7-8 이장혁 2008년 클럽 롤링홀

    7-9 스키조 리드기타 주성민 2009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인천 송도

    7-10 다운헬 마크초이 2009년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라이브홀

    7-11 드라이 플라워 2008년 헬로루키 결선 광장동 멜로악스

    7-12 고고스타 베이스기타 김선아 2008년 쌈지사운드 페스티발 올림픽공원

    7-13 휘루 2009년 클럽 드럭

    7-14 김문규 교사가수 2007년 딱정벌레음악회 의정부

    7-15 신광조 2007년 강화도 혈구산


    Category8 cheers


    8-1,2,3-관객스케치 2008년 스컹크헬 고별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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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 가슴네트워크 기획선정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시리즈 vol.4 최규성 글/사진 Category1 Lighting&Artist 1-1 루시드폴 조윤석 2008년 그랜드민트페스티발 올림픽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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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전(11/18~12/1, 대학로 공간루) 브로셔


    가슴네트워크 기획․선정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시리즈 Vol. 4



    ■ 추천사


    인디음악에 대한 인식 재고와 마케팅 차원으로서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 출간이 갖는 의미


    1990년대 말에 대중음악전문지 서브(SUB)를 운영할 때도 느꼈던 바이고, 이후에도 느끼는 바이지만 예술가를 소개하는 대중매체에서 사진은 정말로 중요하다. 텍스트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사진은 유효적절하게 부연할 수 있고, 또한 텍스트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사진은 설명할 수 있다. 때로는 단 한 장의 사진만으도 그 예술가와 작품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대중매체에서 가장 사진이 열악한 부분을 꼽으라면 아마 대중음악이 후보로 거론될 것이고, 그중에서도 인디음악 관련 사진들은 여러 가지 점에서 매우 열악하다. 외국의 음악전문지에 실리는 사진들과 비교한다면 전반적으로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는 단지 사진 자체의 퀄리티만을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이해 수준을 포괄해서 얘기하는 것이다. 사진은 작가가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드러내고, 피사체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의도를 반영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인디음악에 대한 대중적인 몰이해에는 그간의 대중매체 사진 작업들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디뮤지션 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된 이미지는 ‘머리 뾰족하게 세운 아이들이 총천연색 의상을 입고 악을 쓰는 모습’인데, 1990년대 말부터 고착화된 이 이미지에서는 ‘음악창작’이나 ‘대안적인 시스템’이란 개념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최근에 와서 몇몇 인디레이블들의 마케팅 성공과 대형 대중음악축제의 성장으로 대중적으로 소구력을 갖는 새로운 이미지들이 생기기는 했다. 장기하로 대표되는 코믹하면서도 허무한 이미지와 파스텔뮤직이 중심이 된 여린 감수성의 가요팝 이미지 등이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은 대중매체 사진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현재 ‘중견’ 인디뮤지션들은 연령대가 어느 정도일까? 왜냐하면 대중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인디뮤지션들은 하나 같이 10대의 정신 연령을 가진 20대이거나 아웃사이더 성향의 20대 정도로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델리스파이스, 코코어, 언니네이발관, 크라잉넛, 오브라더스와 같이 1995년 무렵부터 활동했던 인디 1세대 뮤지션들은 대략 1970~1973년생 범주에 드니 40살 무렵이거나 30대 후반이고, 어려야 30대 중반이다. 그리고 ‘중견’자가 붙는 대부분의 인디뮤지션들은 30대이다. 우리가 1980년대 대중음악계와 비교해서 생각한다면 언더그라운드의 장인급 뮤지션들로 인정받았던 김현식, 이정선, 한영애, 신촌블루스, 따로 또 같이, 들국화 등이 당시 3O대 뮤지션들이었고, 막 데뷔했지만 역시 ‘젊은 거장’ 소리를 들었던 조동익, 이병우 등은 20대에 불과했다. 또한 1990년대의 장필순, 이상은, 김현철, 유희열, 윤상, 이적 등도 20대 나이임에도 현재의 30대 인디뮤지션들처럼 ‘미성숙한 어른’ 취급은 받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현재의 인디음악과 인디뮤지션에 대한 인식은 본질과는 유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접근으로 형성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말이 좋아서 ‘청년 이미지’이지, 이는 인디음악을 우리시대의 대중예술 안에서 보려는 시각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고, 음악창작이나 예술적인 가치에 대한 논의를 별로 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인디음악에 대한 인식 재고와 마케팅 차원으로 해외 음악잡지에서 볼 수 있는 퀄리티의 사진들이 실리는 잡지나 단행본을 기획하고 싶다는 생각을 몇 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


    이번에 발간되는 사진작가 최규성의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은 위와 같은 바람을 갖고 있었던 내게 조그마한 희망을 안겨주었다. 현실적인 여건상 오프라인 음악잡지를 만드는 일은 일간신문사를 끼고 주간지 형태로 만들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출판기획 쪽만 전념할 수 밖에 없었던 내게 문화기획 측면에서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이번 책은 한국에서 ‘최초로’ 발간되는 ‘인디뮤지션 사진집’이란 점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디음악과 인디뮤지션을 콘텐츠적으로 다루는 방법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도 평가받아야 한다. 여태까지 인디음악을 제대로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책에 실린 고품격의 사진들에 충분히 매혹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인디음악 자체의 콘텐츠적인 가치는 상승될 것이고, 이로써 인디음악을 소스로 해서 기획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획의 폭을 넓혀주는 효과도 발생한다. 한국 대중음악의 저변을 넓혀주는 행위이다.


    아울러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3부작’으로 기획되어 발간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VOL.1 음반리뷰』(2008),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VOL.2 인터뷰』(2009), 『한국의 인디레이블』(2009)에 이은 시리즈 1차분 종결판 형태이기 때문에 나름 의미도 있다.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시리즈는 당초 3부작으로 끝내려고 했으나 도서출판 선과의 협의 하에 추가적인 기획을 모색하려고 한다. 그래서 본 책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이 ‘시리즈 1차분’의 종결판이 된다.)


    대중문화평론가로서, 프로 사진작가로서, 음반/공연기획자로서, 무엇보다 한국 대중음악 아카이브의 권위자로서 인디음악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을 낸 최규성 씨에게 축하한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문화기획그룹 & 문화예술전문매체’ 가슴네트워크가 도서출판 선에서 운영하는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시리즈 1차분의 마지막을 장식해 준 것에 대해서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본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2009 가슴네트워크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시 프로그램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전’(11월 18일 ~ 12월 1일, 대학로 공간 루)에서도 보실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가슴네트워크 홈페이지
    http://www.gaseum.co.kr 참조)


    박준흠 / 가슴네트워크 대표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전(11/18~12/1, 대학로 공간루) 브로셔 가슴네트워크 기획․선정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시리즈 Vol. 4 ■ 추천사 인디음악에 대한 인식 재고와 마케팅 차원으로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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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전(11/18~12/1, 대학로 공간루) 브로셔


    가슴네트워크 기획․선정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시리즈 Vol. 4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

    A Korean Indie Musician Photographs

    (글. 사진 최규성 / 도서출판 선, 2009년 11월 초 발간 예정)


    * 사진집에 실린 사진들을 중심으로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전'이 11월 18일(수)~12월 1일(화) 대학로 공간루에서 열립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 서문


    최근 인디뮤지션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뜨겁다. 인디뮤지션은 공중파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주류 뮤지션들과는 달리 독립된 자본으로 자생력을 발휘하고 있는 홍대권의 대중음악인을 일컫는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의 창작음악을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롭게 펼쳐내기에 사진작가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대상이다.


    인디뮤지션들의 약진은 국내 대중음악의 저변을 넓혀주는 다양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 자우림, 체리필터, 허클베리핀, 언니네 이발관, 요조 등 수많은 인디뮤지션들이 나름 확고한 대중성을 획득하면서 주류와 인디의 경계마저 허물어지고 있다. 현재 인디음악은 아이돌 스타시스템으로 일관되었던 대중음악시장의 대안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을 지탱시키는 정신으로까지 재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평가의 중심에는 쉼 없이 생산되는 인디 뮤지션들의 탁월한 창작 앨범이 자리함은 당연하다.


    내가 인디음악을 접한 것은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태동기 역사와 함께 한다. 당시, 모든 미디어 매체는 인디음악에 대한 본질적 이해보다는 파격적이고 돌출적인 행위에만 관심을 가졌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일시적인 젊은이들의 광란이나 새로운 유흥문화의 발흥쯤으로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경쟁하듯 흥미위주의 이미지만이 대중에게 전파되었다. 물론 인디밴드들의 파격적 이미지들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며 대중적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리긴 했다. 하지만 그 열기는 오래가진 못했고 차츰 인디뮤지션이라 하면 ‘인기 없고 팔리지 않는 괴상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왜곡된 대중적 편견으로 이어졌다.


    어쩌면 일반대중에게 각인된 이 같은 인디뮤지션들의 이미지에 나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시공간을 부유하며 인디뮤지션들의 사진촬영에 몰두 한 것은 내용보다는 형식만을 보고 오해한 지난날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 수도 있다. 몇 해 전부터 나는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인디뮤지션들의 앨범이 담고 있는 신선함과 우수성을 재발견했다. 앞서 언급한 오랜 편견은 단박에 사라지고 이들이 우리 대중음악계에 소중한 밀알임을 깨닫게 되었다. 엄청난 대중적 관심을 경험했기에 그들은 좌절의 강도 또한 컸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고 대중적 인기보단 묵묵하게 자신들의 음악공력을 쌓아오며 홍대 앞을 근거지로 로컬음악씬을 구축해 왔다.


    2000년대 들어 급진적으로 이루어진 세상의 디지털화는 이들을 대중문화의 새로운 주역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Ucc 열풍과 인터넷 세대들의 개인 언론인 블로그, 미니홈피 그리고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음악 카페 등을 통해 기존의 관습과 고정관념을 깨는 갖가지 색다른 시도 등이 맞물리면서 인디뮤지션은 우리 시대가 주목하는 총아로 급부상되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모든 분야에 있어 이미지 메이킹은 꽤나 중요한 작업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사진 한 장에 담긴 이미지가 대중에게 발휘하는 파급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왜곡된 사진들이 가져온 폐해의 잔영이 10년 이상 지속되었듯 수준급 퀄리티가 담보된 사진 한 장은 대중의 인디뮤지션에 대한 오랜 편견에 변화를 안겨 줄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보람이겠다. 나는 오랫동안 대중적 관심 밖에 있었던 인디뮤지션들이 실은 주류 뮤지션을 능가하는 가치 있고 매력적인 존재임을 이 사진집을 통해 대중에게 진정 알리고 싶었다.


    국내 최초로 발간될 한국 인디뮤지션 사진집과 사진전에 소개될 사진들은 대략 2만장 정도 촬영한 사진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엄선된 85장의 작품들이다. 대부분 인디음악이 대중적 각광을 받기 시작한 지난 해 부터 금년까지 최근 2년 동안의 작업물이다. 물론 그 이전의 사진들도 있지만 절대다수가 가장 최근의 모습을 담은 미공개 사진들이란 점에서 활어 같은 신선도를 자신한다. 화려한 조명시설이 갖춰진 무대에 오르기에 일정 수준의 사진 퀄리티가 보장되는 주류 뮤지션들과는 달리 인디뮤지션들의 사진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물론 촬영여건이 양호한 대형 페스티발무대도 있었지만 대부분 노출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칙칙하고 어두운 조명의 클럽이나 카페가 이들의 주 무대이기에 사진촬영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최근 인디뮤지션의 개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정확한 숫자를 가늠하긴 힘들지만 현재 600팀 이상의 인디밴드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종 대형 뮤직페스티발과 홍대 앞 소규모 공연장, 라이브 클럽, 카페 무대와 인터뷰 현장, 사적인 공간을 뛰어다녔지만 내가 만난 인디뮤지션은 200팀도 채 되질 않는다. 단독 공연보다는 옴니버스 식으로 많은 수의 뮤지션들이 등장하는 인디뮤지션들의 무대성격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의 작업이 가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체 인디뮤지션의 1/4 정도 밖에 보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2년간 인디뮤지션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작업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무게중심이 되어주고 있는 한대수, 김창완, 그리고 댄싱 팀 미미시스터즈가 정규멤버로 함께 활동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이나 퍼포먼스적인 무대성향이 인상적인 ‘고고스타’, 공연마다 예측불허의 무대매너를 펼쳐내는 하드록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펑크록 밴드 ‘럭스’, ‘크라잉넛’, ‘노브레인’ 그리고 신예 밴드 ‘국카스텐’, ‘아폴로 18’,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는 킹스턴 루디스카, 국악을 록에 접목하며 진지한 음악자세를 견지한 김도균밴드, 모던 록의 새장을 연 ‘허클베리핀’이나 ‘언니네 이발관’, 그리고 사이키델릭한 음악으로 감동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한음파, 가슴을 적셔주는 노래를 들려준 이 시대의 가인 김두수, 절망을 오히려 희망으로 극복하는 질박한 삶의 고갱이를 들려주는 탁월한 멜로디의 강허달림등 실로 다양한 인디뮤지션들과의 만남은 짜릿한 감흥을 내게 안겨주었다.


    어느 시대나 대중이 주목하고 열광했던 뮤지션은 있게 마련이다. 대중음악은 누구에게나 즐거움과 위로를 안겨주는 오랜 친구 같은 존재다. 나 역시 대중음악을 통해 획득한 즐거움과 위안의 크기는 재단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주류, 언더는 물론 장르를 뛰어넘어 감동을 안겨준 뮤지션들은 언제나 나의 영웅들이고 친구들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대중음악에 관한 일련의 글쓰기와 사진 작업은 감동적인 노래로 내게 삶의 활력소를 공급해준 뮤지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의 구체적 표현일 것이다. 이 사진집을 통해 내가 받은 감동이 대중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무려 2만장이 넘는 사진들을 다 소개할 수는 없는 지라 사진전과 사진집에 수록될 뮤지션들을 선택하는 과정은 필연적이었다. 선정 기준은 픽쳐밸류 즉 그림이 되는 지를 최우선에 두었다. 이는 대중적 인지도가 전무한 신인 뮤지션들의 선정을 가능하게 했다. 다음으로 대중적 인지도와 음악공력을 무시할 수 없기에 네임밸류를 고려했음을 밝힌다. 사진선정 작업은 즐거움과 더불어 고통 또한 동반되었다. 예컨대 동적이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뮤지션과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정적인 뮤지션의 경우 소위 그림이 되는 사진이 나올 가능성은 전자의 경우가 확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 그 결과, 좋은 사진이 너무 많아 선택자체가 고민스러운 뮤지션이 있었는가 하면 인지도는 높지만 사진 적으로는 밋밋하고 평범해 선정에서 아쉽게도 제외된 뮤지션들도 많았음을 밝힌다. 하지만 가능한 많은 인디뮤지션들을 소개하기 위해 뮤지션별 안배도 잊지 않았다.


    사진전에 전시될 사진들은 사진집에 수록되어 영원히 기록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발간되는 인디뮤지션 사진집은 8개의 카타고리로 사진의 성격을 분류해 구성했다. 수록된 사진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1번 <Lighting& Artist> 카타고리는 조명과 아티스트의 어울림에 중점을 둔 사진들이다. 무대에 오른 뮤지션과 무대조명은 필연적인 역학 관계가 성립된다. 이 카타고리에 선정된 루시드 폴의 사진은 우연하게 얻어냈다. 오랜만에 록밴드 미선이를 결성해 무대에 올랐던 그는 음악성격상 움직임이 별로 없는 정적인 뮤지션이다. 확률 상 좋은 사진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아 무대 전체를 보여주는 전경 사진을 찍기 위해 관객 뒤쪽으로 갔다가 조명과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는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밴드 한음파의 리드보컬 이정훈의 독특한 사진은 홍대 앞 라이브 클럽 Ff의 벽면에 걸린 대형 유리가 있는 특이한 실내구조가 탄생시킨 흥미로운 사진이다. 비슷한 사진이 한 장 더 있다. 5번 <Passion> 카타고리에 수록된 록큰롤밴드 폰부스의 사진도 같은 장소에서 담아낸 사진이다. 이 카타고리의 록밴드 마제 사진은 다리부상에도 불구하고 목발을 짚고 헬로루키 결선무대에 올라 열창하는 감동적 모습이다.


    2번 <Performance> 카타고리에 수록된 지난 해 쌈지사운드페스티발에서 촬영한 ‘고고스타’의 공중돌기 사진은 순간포착의 공력 덕을 본 사진이다. 무대 정면에서만 촬영하다 독특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리드 싱어의 모습을 관객들을 배경으로 촬영하려 무대 위로 올라가던 중 우연하게 포착했다. 3번 <Shouting>은 열창하는 순간의 사진모음이다. 4번 <From Major To Indie>는 주류가수로 성공을 거둔 후 인디뮤지션으로 거듭나 자신의 음악세계를 지켜나가는 뮤지션들 사진을 모았다. 이 카타고리에 있는 김두수의 사진은 오랜 운둔 생활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2003년 첫 컴백공연사진이다. 공연장을 잡지 못해 연극무대에서 열린 공연이었기에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하모니카를 부는 한대수사진은 그의 라이브앨범 재킷으로도 사용된 사진이다.


    6번 <Coolness>카타고리에는 상대적으로 정적이면서 진지한 모습들을 모았다. 7번 <Individuality> 카타고리는 독특한 몸짓이나 의상, 소품을 착용한 뮤지션들의 사진들이다. 특히 산등성이 바위 위에 걸터앉아 기타를 치고 있는 신광조선생의 사진은 내게 각별한 사진이다. 한 평생을 대중적 조명 없이 재야의 고수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살아온 그는 2008년 한 인디레이블을 통해 단 한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었다. 그리곤 홍대 앞 클럽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앞두고 황망하게 세상을 등진 비운의 뮤지션이다. 이 대목에선 한 장의 앨범 발표후 교통사고로 사망한 유재하와 닮은꼴이다. 수록된 사진은 그가 강화도에 소재한 혈구산에서 음악과 더불어 외롭게 살아 갈 때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8번 <Cheers>에는 한국대중음악의 지킴이들인 열광하는 관객들의 표정을 담았다.


    지난 2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능력의 부족, 지면과 공간의 제한, 아티스트에 대한 나의 무지 그리고 공연 일정의 중복, 정보의 부재 등으로 수록되지 못한 뮤지션들이 허다하다. 그 점은 아쉽고 미안한 대목이다. 다만 국내 최초로 인디뮤지션들을 이미지로 조명하는 이번 작업은 그 자체로 한국대중음악의 소중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사진들이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인디뮤지션에 대한 대중적 인식 전환의 계기에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큰 보람일 것 같다. 가슴네트워크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의 인디뮤지션 사진집과 사진전을 제안해준 가슴네트워크 박준흠대표와 선정된 인디뮤지션 모두에게 고마움과 축하를 함께 전한다.


    /글=최규성(사진가, 대중문화평론가) Oopl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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